N900을 구입한지 약 2주여만에 개통을 했고 현재 구입일로부터 3주째가 넘어섰군요. 사실 사용기를 써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혹시라도 구입 하실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짧막하게 나마 사용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사용기를 쓰는 내내 여기저기 링크를 많이 걸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간단한 N900의 스펙입니다.
스펙상으로만 보면 꿀릴게 하나도 없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이지요. 스펙뿐만아니라 여러요소가 이건 질러야해! 라고 외치게끔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구매 했습니다~ 이베이에서요~
사실 해외에서 폰 공수하시는분들은 익스펜시스를 많이 이용하시더군요. 저도 그쪽을 이용할까하다가 배송일 하루 이틀정도밖에 차이 안나길래 이베이에서 좀 더 싸게 적당한 가격에 파는 셀러에게 구입했습니다. 여기서 구입시 유의할점을 알려드리자면 반드시 unlocked 폰으로 구입하셔야됩니다. 아니면 추후 전파인증 단계에서 태클 걸립니다. 두번째로 알려드릴점은 가격입니다. 폰 가격이 600달러선이라고 냉큼 지르시면 부가세 크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배송료도 결코 싸지 않습니다. 대략 50달러선이더군요. 배송옵션이 다양한 셀러는 배로 보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대략 20~30달러선이긴 합니다만...배송기간이 길면 한달넘게도 각오하셔야 됩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폰가격+배송료 = 650~700달러 라는거지요. 이제 부가세 크리도 예상하셔야 됩니다. 폰을 수입할때는 관세는 내지 않고 부가세 10%를 내야 합니다. 이 부가세는 폰가격의 10%가 아닌 폰가격+배송료의 10%입니다. 이제 대충 계산이 되시겠지요? 다만 저같은 경우에는 요청도 안했는데 친절한 셀러님이 폰 가격을 50달러로 적어서 보낸터라 부가세 크리를 피할수 있었습니다. 아 그럼 나도 그렇게 해달라고 해야지라고 하시는분들도 있으실듯 해서 당부드리자면 이건 도박입니다 -_- 운 좋게 통과되는 저 같은 경우도 있겠지만 요새는 세관 단속 강화로 그리 쉽게 통과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 가격보다 적은 가격으로 적어서 보내면 배송중 분실시에 배송회사에서 보상해주는 금액도 적게 적은 금액선에서 보상해줍니다. 양날의 검이니 스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한가지를 더 적어보자면 개인당 수입할 수 있는 폰의 갯수는 5개까지 입니다. 공구하신다고 10개, 20개 그리 주문하시면 부가세 크리는 절대 피할수 없고 통관조차 안됩니다. 법으로 정해진거라 배송회사에 울고 불고 짜셔도 소용없습니다.
그리하여 구입한 N900의 개봉기는
Nokia N900 개봉기 를 보시면 되고 그 사이에도 올린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폰이 손에 들어왔으니 이제 이동 통신사에 가서 개통해달라고 하면 바로 개통해줄까요? 뭐 그럴리 없다는거 아시겠지요. 해당 폰에대한 전파인증서라는 종이를 내밀어야만 이동 통신사에서 받아주기때문에 더럽고 치사하고 비싼 전파 인증 단계를 거쳐야만 합니다.
전파인증은 두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전파연구소에 다이렉트로 맡기느냐 아니면 사설업체로 가느냐 인데 전자는 인증에 드는 비용 30만원선이지만 약 한달간의 심사 기간을 거쳐서 인증서가 나옵니다. 게다가 그 사이에도 멀디먼 전파연구소에 왔다갔다를 두어번 해야됩니다. 후자는 인증비용이 50만원이 듭니다만 폰만 택배나 퀵서비스로 보내두면 짧게는 4~5일에서 길게는 2주만에 인증서가 나옵니다. 게다가 오갈일도 없다보니 편하지요. 시간 더 잡아먹고 몸이 힘들어도 싼게 좋아 라고 생각하시면 전파연구소로 가시고 돈을 좀 더 내도 좋으니 시간 아끼고 몸이 편하고자 한다면 사설 업체로 가시면 됩니다. 저는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하고 두루 KES(
http://www.kes.co.kr)라는 사설업체에서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연휴가 낀터라 약 10일만에 전파인증서를 획득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파인증은 1인당 1대밖에 받지 못합니다. 돈만 있으면 해외폰 수입해서 써야지 생각하시면 나중에 전파인증 받은 1대이후로 수입하는 폰들은 그냥 PDA가 될 뿐입니다. 플러스로 나중에 전파인증 받은 폰을 중고장터에 내놓으시게 되면 폰을 구매하시는 분은 전파인증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 전파인증이라는게 운전면허증 같은거라서 차를 팔았다고 운전면허증까지 같이 파는게 아닌것과 똑같습니다. 이 제도가 웃긴건 폰 불량으로 해외로 보내서 교체를 받았다던가 하면 새로 전파인증 받아야 됩니다 -_-
개통을 진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는 클리앙쪽에 올렸습니다.

슬라이드가 닫혔을때는 세로로 표시됩니다.
전화가 왔을때의 스크린샷 입니다. 통화는 당연히 문제 없지요~
바탕화면 입니다. 각종 위젯을 꺼내둘수도 있고 플 바로가기도 배치해둘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4개의 가상 바탕화면이 존재하기때문에 바탕화면을 슬라이드하면 다음 바탕화면으로 넘어갑니다.
바탕화면에서 왼쪽 상단의 메뉴아이콘을 클릭하면 기본 메뉴가 열립니다. 뭐 해석 못하실 영단어는 없으리라 봅니다.
기본 메뉴화면에서 오른쪽 하단의 More...를 클릭하면 부가적인 어플들이 더 표시됩니다.
모토로이의 어플 영역 메모리가100MB 라는 얘기가 나왔길래 올려보는 메모리 사용 가능량입니다. 스펙을 미리 보신분이시라면 아시겠지만 32GB 기본 내장에 어플리케이션 메모리는 1GB입니다. 스샷상에는 1.7GB라고 표시되어있다시피 실제로는 2GB인데 256MB는 RAM으로 나머지는 Virtual Memory로 사용합니다. 추가로 microSD슬롯도 있어서 최대 16GB짜리 microSD를 달아서 48GB까지 사용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어플을 설치해보도록 하죠.
어플을 설치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매니저입니다. 참 심플하네요.
다운로드쪽으로 들어가면 각 섹션으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섹션으로 들어가면 설치가능한 어플들의 리스트가 주르륵 뜹니다.
필요한 어플을 클릭하시면 알아서 다운로드 받고 설치해줍니다.
설치가 끝났네요. 리눅스를 쓰신분들이라면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라고 생각 하실껍니다.
Maemo가 Debian기반이다보니 Debian이나 Ubuntu에 들어가 있는 시냅틱 매니저와 유사한 인터페이스 입니다. 아무튼 초보자도 어플 설치하는데 전혀 머리 쓰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서 어플들에 대해서 얘기를 하나 해드려야 할텐데요... 현재 Maemo는 어플 스토어라는게 딱히 없습니다. 뭐 어디선가 누군가가 무언가를 돈 받고 팔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기본적으로 Maemo의 repository에는 상용 어플들이 없습니다. 이 말은 바꾸어 말하자면 돈내고 어플들을 받을일이 없다는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플 숫자도 꾸준하게 늘고 있고 업데이트도 잘되고 쓸만한 것도 제법 많습니다. 다만 개발자들이 돈 받는게 없다보니 버그를 발견했다고 바로 고쳐주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대부분 급한불 끄기 혹은 몰아서 하기). 어플 자체의 질과 사후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가 상용 어플들에 비해 못하다는 얘기지요. 물론 상용 어플이 무료 어플들보다 후진 경우도 많이봐서 절대 진리는 아닙니다만 어느정도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기본어플들을 좀 보도록 하죠. 먼저 기본 내장 미디어 플레이어 입니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기본이 되어가는듯 싶습니다. 덕분에 MP3를 듣기가 더욱 좋아졌는데요. N900의 뮤직 플레이어는 id tag 2.4 버전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앨범아트 미표시나 깨지는 태그 없이 깔끔하게 잘 보입니다만 컴필레이션 앰범은 unknown artist로 표시되는군요.
스샷을 생략해서 그렇지 중간 중간 인터페이스가 더 있습니다. 아무튼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입니다. 그리고 이미지 갤러리는 어느 폰이나 다 들어있는거고 비디오 플레이도 제법 쓸만하지만 mplayer라는 걸출한 녀석이 있다보니 잘 쓰진 않습니다. 추가로 어플 설치 없이 기본 플레이어로 인터넷 라디오 방송도 듣는게 가능합니다. 근데 5800 익뮤처럼 N900 자체에 FM수신기가 내장되어 있다보니 그냥 채널 맞춰서 라디오를 들어도 됩니다.(안테나는 이어폰줄이 안테나 역할을 합니다) 라디오 기능 얘기가 나와서 덧붙입니다만 IrDA 포트가 있다보니 N900을 무려 TV 리모컨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캘린더 어플은 뭐 특이한건 없습니다. Mail for Exchange나 Nokia Messaging으로 일정 동기화도 가능합니다.
N900은 뒷면에 슬라이드 커버로 카메라를 보호하게 끔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커버를 개방하지 않고 카메라 어플들 실행하면 위와 같은 메세지가 나오지요 반대로 슬라이드를 먼저 열면 카메라 어플들 실행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카메라가 활성화 됩니다.
화질은 살짝 노이즈가 끼긴 합니다만 5800 익뮤와 비슷 혹은 그 이상입니다. 그리고 익뮤는 왜그리 천박한 AF음과 셔터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N900은 훨씬 정숙하고 깔끔한 AF음과 셔터음이 내장되어 있습니다.(사실 무음으로 바꿔도 되지만요)
전화 다이얼 같은 경우엔 슬라이드가 열려있으면 가로모드 닫혀있으면 세로모드로 전환됩니다(엑페의 그것과 동일) 통화음질은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게 그냥저냥 만족스럽습니다.
기본 내장 맵 어플 같은 경우엔 뭐랄까 국내 맵이 없다보니 여백의 미가 살아 있습니다. 덕분에 구글맵을 써야 합니다. 인터페이스 자체는 깔끔하고 쓸만합니다. 외국나가서 쓰면 제법 좋다고 하는데 언젠가 써보겠지요.
기본 내장 웹브라우저 입니다. 특이할 것이 없어보이지요? 하지만 오른쪽 하단의 OX 퀴즈 어쩌고 저쩌고 보이시나요? 저부분이 플래시 입니다. 웹뷰어 같은게 아닌 네이티브로 플래시가 돌아가다보니 웹에서 엑스박스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소리까지 재생이 잘되서 광고 배너때문에 오히려 플래시를 끄고 싶을 정도이지요; 아무튼 테스트 해본 결과 CGV 사이트에서 영화 예매도 됩니다. 그리고 하드웨어적으로 멀티터치가 안되다보니 많이 쓰게 되는 확대 축소를 위한 두손가락 오므렸다 펴기 같은 제스쳐는 확대하고 싶은 부분을 한손가락으로 시계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리면 원 중심이 확대되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리면 축소가 됩니다.
이번에는 신기한게 안보이는 주소록입니다. 제가 모자이크를 해서 안보이실텐데 이 주소록이 재미있는건 메신저 주소록까지 다 가져온다는 점입니다.
보통 스마트폰을 쓴다고해도 메신저 주소까지 필드에 넣지는 않으실텐데요. N900은 메신저 주소록과 전화번호 주소록을 합쳐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블랙베리를 쓸때도 느꼈지만 N900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기본 내장 메신저의 강력함때문에 말그대로 메세징 머신이라고 불려도 과연이 아닙니다.
기본 메신저가 VoIP 서비스인 Skype를 기본 지원하고 왠만한 유명한 메신저 프로토콜을 싹 다 지원하는터라 만약에 상대방이 로그인 되어 있다면 주소록에도 온라인으로 표시가 되서 전화나 SMS를 보낼 필요없이 그냥 SMS 보내듯 메신저로 얘기하면 됩니다. 오프라인이라면 전화나 SMS 혹은 push 메일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 되지요. 추가로 전화통화도 기본적으로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Skype를 통해서 가능하고 Google talk 같은 경우엔 상대방이 온라인이라면 음성 및 영상 통화(채팅)도 가능합니다.
여하튼 제가 말재주가 없어서 쉽게 설명을 못드리겠는데 블랙베리를 써보셨다면 블랙베리의 그 편한 기능들에 더 플러스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MMS에 대해서
N900 잡담 이 쪽에 포스팅한 내용이 있습니다만 MMS도 일단 수신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발신의 문제는 아직 KT 쪽에서 해답을 주지 않은 상태인데 사실 전 안되도 그리 아쉽지 않아서 미련이 없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멀티태스킹입니다. 네 당연히 잘됩니다! 스펙의 한계가 있다보니 계속 띄우다보면 느려지지만 제법 마음놓고 띄워놓고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작업화면 전환창이 mac os x의 expose나 windows vista(혹은 7)의 3d flip처럼 실시간으로 반영이 되서 더욱 멋드러집니다. 아무튼 이상으로 N900의 기본적인 기능들에 대해서 짧막하게나마 살펴보았습니다. 이리저리 더 길고 자세하게 쓰고 싶긴한데 제가 사용기 같은거 쓰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엉성하게 마무리가 됐네요.
제가 N900를 구입한데는 OS(소프트웨어)나 스펙(하드웨어)이 워낙 마음에 들기도 했습니다만 무리를 하면서 까지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이통사에서 출시 할 것 같지가 않아서 입니다. 써보니까 확실히 더 그럴것 같다는 느낌이 오네요. 아마도 심비안 모델은 계속 내놓을 것 같지만 Maemo나 Meego 모델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뭔소리냐 싶으시면 써보시면 압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한가지더
N900 구입 추천대상 :
1. 리눅스를 다룰줄 알고 스마트폰을 원한다.
2. 리눅스를 잘 모르지만 스스로 해결하고자 할 의지가 충만하다.
3. 자금,시간,인내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N900 구입 비추천대상 :
1. 그냥 뽀대용으로 사고 싶다.
2. 리눅스를 잘 모르고 앞으로도 알고 싶지 않다.(사실 평소엔 몰라도 되긴 하는데 언젠가 아주 잠깐 지식이 필요할때 막막하리라 예상됨)
3. 시간, 인내는 갖추고 있는데 자금이 부족하다.
Posted by toz